부유하는 영혼들 Floating Spirits - 문애경 2020. 11. 06fri _ 11. 11wed


문애경

부유하는 영혼들(Floating Spirits) 

부유하는 영혼들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기 앞의 생을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태어났으므로 이 세상에 던져진 한 사람의 존재인 “나”가 살아있기에 겪어야 하는 

수많은 일들, 그 속에서 겪어가는 영혼의 모습이 비구상적으로 시각화 되었다.

추상 작업을 한다는 것은 정해진 어떤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하지 않는다. 

내 작업은 바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 가운데 의식 저편에 

쌓여 있던 것들이 올라옴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내 의식 저편의 세계”이다.

이 작업은 단지 내 자유로운 영혼의 움직임에 따라, 

또는 내 머리의 지시에 따라, 내 감각의 작용에 의해 

내 몸이 중간자가 되어 표현된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행위, 또는 중첩된 몸짓, 그리고 면면히 흐르는 자유에 대한 갈망들이 

뭉치고 흩뿌리다 떨어져 정착한 의식 너머의 산물이다.


2020. 11. 문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