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옥展 - 2021. 10. 29fri _ 11. 03 wed

한여옥

1989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997 제1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2017,6.6~6.19  제2회 개인전( 북카페 갤러리 치포리)

2017,12.14~18  제 3회 개인전 (La Korea daily art center)

2018, 8.2~8.31제4회 개인전 (Att wall 갤러리)

2019, 3.15~4.16  제5회 개인전 (공간이다 culture space)

2020 ,5.5~5.31 제6회 개인전( 한여옥의 시선이 머무는 공간  창의문뜰 기획초대전)


공모전

1989  현대판화공모전

1990  현대판화공모전


아트페어

2018  He's art  페어(임페리얼 팰리스호텔)

2018  안산국제  아트페어(안산예술의전당)

2018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9  제 8 회 핑크아트페어(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룹전


1989~91  인간체험전(백악 관훈 도올)

1990~91  판화아카데미전(힐튼 조선일보미술관)

1991  녹미회전  (서울갤러리)

1991  가장일상적인 image 전(삼정)

1991 한국현대회화 진단과 전망전 (청남미술관기획전)

1994  고지도가 있는 판화전 (갤러리타임)

1992~95  이화판화회전 (관훈 미술회관)

2014,16,18 , 20년  이서전 (인사아트)

2017  제1회 벗 전 ( 토포하우스 갤러리)

2017  제2회 이화평면정신전(갤러리 가이아)

2018  예술을 사랑하는사람들전(토포하우스갤러리)

2018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한국여류화가협회전(291갤러리)

2018 한국여류화가협회 정기전:공간 향기를 품다 (조선일보 미술관 ,전주교동아트미술관)

2018 제1회 Post Avan -Garde in Korea

          (갤러리 가이아)

2018 제1회가치전 (자운제 갤러리)

2019 제2회벗전 (토포하우스갤러리)

2019  한국여류화가 협회전(조선일보 미술관)

2019 제 2회 가치전(도촌중학교 섬마을 갤러리)

2019  제 5회  이회기독미술인회 "마르투스 100호전"(밀알미술관) 

2019   부암동의 여름(갤러리 까페창의문  뜰 초대전)

2019  제4회이화평면정신  (갤러리고도)

2019 한국여류화가협회전  "보듬다  "(Palais de Seoul)

2019  13인13색전 (느루 갤러리)

2020 제3회Post Avant-Garde in Seoul  갤러리 가이아

2020  제주의 봄(제주 현인갤러리 초대전)

2020  제3회 가치전 (갤러리바움 초대전)

2020  제 6회 이화기독미술인회전   로고스100호전(밀알미술관)

2020년 제5회 이화평면정신전 (갤러리 가이아)

2020  혜화아트센터 소담한 선물전

2021  제 3회 벗전  (토포하우스갤러리)

2021 제4회 가치전(갤러리 누하)

2021제47회 이서전(성곡 미술관)

2021  제7회 이화기독미술인전(예배드림100호전)

밀알 미술관


<한여옥 작업노트>

2018년6월에

어릴적 내가 살던 집은 한옥이었다. 마당에 사철다른 꽃들과집주위의 작은풀과 나비새들도

함께 성장했다. 집안에는 엄마손길이가득한 자수와 조각보들이 있었다. 

나의 그림은 나의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나의시간이 어우러지는 일상의  이미지를 그려본다.


2019년10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는 복잡하고 치열하며 힘든 하루일때가 많다.  

열심히 치열하게 삶을 사는 하루가 쌓이면서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들이 추억이었으며 감사였다고 느낀다. 

나는 이런시간을 우리의 전통보자기에 추억과 감사를 담아보려한다.


2020년 7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 한잔 사들고 화실로 향한다.

라디오를 켜고 커피를 마시며

핸드폰의 사진을 찾아보며 지나온 추억을 기억한다.

화분의 예쁜 수국과 담장의 능소화들이눈에들어온다.

코로나로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 여행을 기다리며 

기억속의 추억을 소환해본다.

현재의 공간속에 새롭게 기억속의시간을 표현해본다.


2021년4월

새로운 시작 봄이되면서 죽은듯 있던 땅과 나무들은 그림을 그려낸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위대하다.나는 겸손하게 자연을 모방한다. 

내 작품은 작은풀 나무 꽃들 내주위의  산책시 만나는 자연과

나의 일상의 친구인  의자 쿠션 화분들이다. 

난 이런일상에서 평안을 느끼며 감사와 평안을 전하고싶다.


글.  미술사연구자   변진혜  

지나온 시간의 기록, 지금‘환대’의 공간에서 꽃을 피우다

지난 수년간 한여옥 작가는 유년의 기억에서부터 현재의 경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떠오르거나 마주한 인상적인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회화작업을 해왔다. 어린 시절 자란 한옥 뜰에 피었거나 어머니가 탁월한 솜씨를 발휘하여 만든 자수공예품 속의 꽃, 매일의 산책이나 여행 중에 보았던 수목이나 작은 풀꽃들, 또는 집에서 가꾸는 화초에 이르기까지 주로 식물들이 장식성을 띄면서도 사실적인 표현의 모티브를 이룬다. 


거기에 더하여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각 계절마다 목격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들이나 기후와 조응하는 소재들에 비중을 두며 소박한 필치로 밀도 높게 화면에 담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두드러짐이 감지된다. 또한, 근간에 작업한 화면에서는 주택의 응접실이나 현관 같은 실내보다는 들판이나 수목원 같이 원근이 더욱 깊어지면서 확장된 실외 공간이 펼쳐지는 점을 주요한 변화로 꼽을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아기자기하게 꽃무늬가 수놓인 쿠션과 함께 여러 재질과 형태의 의자들이 배치되는 것은 거의 일관되고 있다.

각양각색의 싱싱한 꽃들과 식물들에 둘러싸인 빈 의자들은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이로 하여금 그 공간 속으로 초대받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거개가 화면의 중앙에서 정면을 향하고 있는 의자 혹은 벤치는 누구든 그것이 놓인 열린 장소로 들어와, 숨을 돌리며 한창 만연하게 피어오르는 꽃들의 훈향과 푸르른 잎사귀들이 발하는 생명력을 서두름 없이 느껴보라고 권유하는 듯하다. 조건 없는‘환대’의 손짓과도 같은 이미지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에 알게 모르게 쌓인 일상의 피로와 울적들이 어느덧 흩어져버릴 것만 같다.       


인문학적 지평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나 자크 데리다를 비롯한 철학자들이 강조해 오기도 하였으며, 보다 친숙하게는 정현종 시인의 시‘방문객’등을 통해서도 화두가 되어온 타자와 이방인에 대한‘환대’의 중요성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오늘날 지구적 규모의 정치 및 경제적 이유, 그리고 재난의 위기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주민이나 난민들에 대한 관용과 책임에 대한 의제를 시작으로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작업하기를 잊지 않는 한여옥 작가의 의식과 태도는, 은근하면서도 밝은 힘을 지니고 다가오는 작품들이 전해주는 메시지의 기반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당대의 주된 조형적 경향, 미술의 역사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개척한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탐구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자기다운 표현에 대한 추구를 한 땀 한 땀 정성스런 붓질을 통해 이어가고 싶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종교적 주제를 담은 작품들을 포함한 환대와 감사의 재현 방식에서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변화와 갱신을 보여줄지, 기대와 함께 그 꾸준한 발걸음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