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김병구 Kim, Byeong Koo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 및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2022 “축적의 시간” (혜화아트센터), 서울
2022 “축적의 시간” (갤러리 오엔), 하남시
2021 “축적의 시간” (갤러리 앨리스), 광명시
2020 “축적의 시간” (갤러리 이즈), 서울
2019 “축적의 시간” (현인갤러리), 제주
2016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5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4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3 “책 이야기” (현인갤러리), 제주
2012 “책 이야기” (희수갤러리), 서울
1998 “심상풍경” (종로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3~2021
서울아트쇼, 키아프, 호텔아트페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수상경력
2000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수상
1999 제25회 서울현대미술제공모전 “대상” 수상
제3회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수상
1992 공간국제소형판화전 “가작상” 수상
1992~90 한국현대판화 공모전 “특선” 수상
Artist's work note
나의 점. 선. 면.
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산길을 걷다보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거대한 바위와 마주치게 된다. 그 바위는 어떤 손재주로도 빚을 수 없는 희한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거친 표면에는 어떤 인위적인 행위도 가하지 않은 점들이 상흔처럼 각인되어 있다. 바다와 대지를 이어주는 드넓은 갯벌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유기물을 품고 있을까? 짙은 회갈색의 갯벌은 저 먼 곳 수평선 아래 깊은 바다에서 상생하는 수많은 생명체의 배설물들을 정화시켜서 순환의 과업을 이뤄낸다. 그 순환의 작용으로 갯벌의 표면에 분화구처럼 생긴 무수히 작은 공기구멍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호흡구멍이자, 자연 순환의 점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연. 각자의 궤적을 그리다 시간과 공간이 갖추어 졌을 때 만나게 되는 인연의 점. 그것의 점들은 한 땀 한 땀 표상으로 캔버스 위에 다시태어 난다.
선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태양의 열기로 증발된 수분은 대기의 구름이 되어 바람의 힘에 의해서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꼭 필요한 순간에 대지로 쏟아 낸다. 바로 빗물이다. 이 빗물은 모든 생명을 영속케 하는 동력이 되어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그 흐르면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물줄기의 선, 그것은 내 심연 속에 스며든 무위자연의 선이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강가의 커다란 수양버들, 그 밑으로 유연하게 늘어진 가지는 바람결에 가냘프게 흔들거린다. 한 무리를 이루는 가지는 서로 부딪치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그네를 타듯이 허공을 노닌다. 이 한들거리는 선은 아무것도 아닌 유희하는 선이다.
면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인간의 힘에 의하지 않고 그대로의 무위자연 속에서 나의 점과 선이 창출되었음은 우연이었을까? 그것은 나의 신체성과 감정의 배치를 가지고 마주한 모든 것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모든 자연적 그리고 인위적 행위에서 과정만이 존재한다면 나의 회화작업도 행위의 연속성으로 과정만이 존재하는 반열에 올리고 싶다. 나의 작업은 끝없이 반복되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망망대해를 돛단배로 노저어가는 것과 같다. 반복되는 노동, 질료가 쌓이고 축적되는 과정에 사유가 개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억겁의 시간 속에서 지속된 생명 순환의 자기행위와 생성과 소멸의 자연 순환의 과정은 캔버스 위에서 점이 찍히고, 선이 연결되고, 면이 펼쳐지며 회화의 영역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회화의 순수조형을 구현하려는 나 자신의 의지가 돌을 다듬어서 성벽을 쌓듯이 전개되어진다.
Artist 김병구 Kim, Byeong Koo
홍익대 서양화과 졸업 및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2022 “축적의 시간” (혜화아트센터), 서울
2022 “축적의 시간” (갤러리 오엔), 하남시
2021 “축적의 시간” (갤러리 앨리스), 광명시
2020 “축적의 시간” (갤러리 이즈), 서울
2019 “축적의 시간” (현인갤러리), 제주
2016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5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4 “기억의 저편” (희수갤러리), 서울
2013 “책 이야기” (현인갤러리), 제주
2012 “책 이야기” (희수갤러리), 서울
1998 “심상풍경” (종로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3~2021
서울아트쇼, 키아프, 호텔아트페어,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수상경력
2000 제1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수상
1999 제25회 서울현대미술제공모전 “대상” 수상
제3회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수상
1992 공간국제소형판화전 “가작상” 수상
1992~90 한국현대판화 공모전 “특선” 수상
Artist's work note
나의 점. 선. 면.
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산길을 걷다보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거대한 바위와 마주치게 된다. 그 바위는 어떤 손재주로도 빚을 수 없는 희한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거친 표면에는 어떤 인위적인 행위도 가하지 않은 점들이 상흔처럼 각인되어 있다. 바다와 대지를 이어주는 드넓은 갯벌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유기물을 품고 있을까? 짙은 회갈색의 갯벌은 저 먼 곳 수평선 아래 깊은 바다에서 상생하는 수많은 생명체의 배설물들을 정화시켜서 순환의 과업을 이뤄낸다. 그 순환의 작용으로 갯벌의 표면에 분화구처럼 생긴 무수히 작은 공기구멍이 생겨나는데, 이것은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호흡구멍이자, 자연 순환의 점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연. 각자의 궤적을 그리다 시간과 공간이 갖추어 졌을 때 만나게 되는 인연의 점. 그것의 점들은 한 땀 한 땀 표상으로 캔버스 위에 다시태어 난다.
선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태양의 열기로 증발된 수분은 대기의 구름이 되어 바람의 힘에 의해서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꼭 필요한 순간에 대지로 쏟아 낸다. 바로 빗물이다. 이 빗물은 모든 생명을 영속케 하는 동력이 되어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그 흐르면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물줄기의 선, 그것은 내 심연 속에 스며든 무위자연의 선이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모를 강가의 커다란 수양버들, 그 밑으로 유연하게 늘어진 가지는 바람결에 가냘프게 흔들거린다. 한 무리를 이루는 가지는 서로 부딪치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그네를 타듯이 허공을 노닌다. 이 한들거리는 선은 아무것도 아닌 유희하는 선이다.
면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인간의 힘에 의하지 않고 그대로의 무위자연 속에서 나의 점과 선이 창출되었음은 우연이었을까? 그것은 나의 신체성과 감정의 배치를 가지고 마주한 모든 것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모든 자연적 그리고 인위적 행위에서 과정만이 존재한다면 나의 회화작업도 행위의 연속성으로 과정만이 존재하는 반열에 올리고 싶다. 나의 작업은 끝없이 반복되는 행위로 이루어진다.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망망대해를 돛단배로 노저어가는 것과 같다. 반복되는 노동, 질료가 쌓이고 축적되는 과정에 사유가 개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억겁의 시간 속에서 지속된 생명 순환의 자기행위와 생성과 소멸의 자연 순환의 과정은 캔버스 위에서 점이 찍히고, 선이 연결되고, 면이 펼쳐지며 회화의 영역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회화의 순수조형을 구현하려는 나 자신의 의지가 돌을 다듬어서 성벽을 쌓듯이 전개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