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의 幸福畵花話(행복화화화) - 홍 리 展 2025. 03. 14fri _ 03. 19wed

Artist  홍 리(홍정희) /  Hong, Lee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1회 (대전, 서울, 평택, 프랑스 파리, 장수)

2016 부산국제아트페어 외 부스개인전 9회

대한민국 현대한국화 페스티벌(문화예술회관. 대구)

2024 춘추회정기전(서울, 세종문화회관)

KOREA LIVE 2014(독일 드레스덴)초대전 및 단체전 다수

목원대학교 한국화과 출강역임

진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출강 및 책임교수역임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출강역임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역임

現) 한국미술협회, 춘추회, 대전한국화회, 한국화진흥회 회원,

대전광역시초대작가, 목원대학교 미래창의교육원출강


<홍정희 평문>

켜켜이 쌓아 올린 행복한 색과 꽃, 행복화     허나영(시각장 연구소 대표)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항상 밝기만을 바라는 것은 영원히 어두운 공간에 있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하다. 삶 역시 마찬가지다. 각자 인생에 있어서 어둠의 깊이와 행복의 높이가 서로 다를지 몰라도, 한없이 떨어지기만 할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빛을 향해 올라가기도 한다. 어쩌면 이러한 굴곡이 있기에 인생은 더 아름다울 수 있고 빛날 것이다. 대낮의 전깃불보다 한밤의 별이 가지는 아름다움에 더 감탄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홍정희의 그림은 이러한 밝음과 어두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홍정희의 작업은 채색화(彩色畵)이다. 바탕이 되는 장지 위에 켜켜이 색을 올린다. 고운 가루로 된 여러 색의 분채(粉彩)를 아교에 섞어 수십 번 종이 위에 쌓는다. 그저 물감을 한 번에 팔레트에 섞는 색과 다르게, 쌓아 올리는 중색 기법으로 만들어진 바탕색은 색 가루와 빛이 어우러진다. 더 나아가 색다른 시도를 한다. 금박이나 은박을 바탕에 은은하게 비치게 붙이기도 하며, 스펀지로 색을 찍어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한 점토와 찹쌀죽으로 화면에 미묘한 요철을 만들고, 수백 장의 순지 조각을 색을 쌓듯이 겹겹이 올리기도 하고 순지를 구겨서 독특한 표면의 질감을 만든다. 그리고 평면을 벗어나 장지를 오려 붙이고 금속 호일로 입체물을 만들어 부조로 화면을 구성하기도 한다. 고운 색을 올려 화려한 세계를 펼치던 채색화의 방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작가는 새로운 재료와 방식을 통해서 끝없는 조형적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홍정희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였다.

궁중에서 쓰인 장식화, 민간이나 사대부에서 주로 그려졌던 길상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홍정희는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를 부여한 꽃을 그린다. 작가에게 꽃은 그 자체로 행복을 의미한다. 켜켜이 쌓인 아름다운 바탕 위에 핀 맨드라미, 모란, 연꽃, 해바라기는 관습적으로 입신양명(立身揚名)이나 부귀영화(富貴榮華)의 상징물이다. 그러면서도 상상의 식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옛 사대부가에서는 담벼락 아래에 자식의 입신양명을 바라며 계관화(鷄冠花)라 불리는 맨드라미를 심었고, 궁중의 여인들은 모란을 수놓았으며 연못에 연을 키우며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에도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꽃이다. 홍정희 역시 그림만큼 아름다운 화원을 직접 가꾸면서, 여러 종류의 꽃을 직접 보고 키우면서 이를 화폭에 담고 있다. 이러한 꽃과 더불어 화면 속에는 전통적으로 복과 장수를 의미하였던 닭과 병아리, 나비 그리고 도자기를 함께 배치하면서 행복을 기원하는 작가의 의미를 더 강조한다. 그렇기에 홍정희의 그림을 ‘행복화(幸福畵)’라 부르고 싶다. 행복을 의미하는 꽃인 행복화(幸福花)가 피어있고, 행복한 이야기를 하는 행복화(幸福話)를 담고 있고, 행복을 지향하는(幸福化) 그림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에만 고정되어있는 관습적인 행복의 상징이 아니라 현재에도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행복의 의미를 홍정희는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채색방식을 현대적으로 변용하였기에 그의 의도는 더욱 빛난다.

비록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행복을 비는 아름다운 꽃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현재에 대해 감사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란다. 더불어 이 그림을 보는 이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그리고 인생의 어두움을 극복하고 겨우내 언 땅에서 파랗게 돋은 새순처럼 저마다의 봄을 맞이하기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기원한다.


가까이에 행복이 2 116.8×91cm•장지에 채색(순지꼴라쥬)•2024


감사-자연이 행복을... 87.2×68cm•장지에 채색(혼합재료 순지꼴라쥬)•2023


무제 41×29cm•장지에 채색(순지구김)•2025


무제 64×64cm•장지에 채색(금박 순지꼴라쥬)•2025


인연-꽃향기 나는 90.9×72.7cm•천에 채색(은박 순지꼴라쥬)•2024


행복-강녕 행운을... 80×45cm•장지에 채색(순지꼴라쥬)•2024


행복-깊은 성찰속 피어나는... 66×31cm•장지에 채색(순지꼴라쥬)•2024


행복-더할 나위없는... 53×33.5cm•장지에 채색(순지꼴라쥬)•2025


행복-뜻밖의 행운에 위로와 감사를... 119x89cm•장지에 채색(혼합재료)•2022


행복-바라만 보아도 91.5×48cm•장지에 채색•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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