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빈 개인전 - 마음속에 핀 꽃 2017.05.19-2017.05.24



전소빈은 민화를 아름답게 가꿔가는 작가다. 민화를 행복하게 일궈가는 작가다. 그녀는 민화를 통해서 행복한 세계를 꿈꾼다.

행복을 바라는 일상의 소재들을 행복을 염원하는 길상적인 소재와 구분 없이 배치하여 행복한 공간을 연출한다. 행여 그 행복이 밸런스를 잃을까 색채도 적절하게 절제되어 있다. 부드러움 속에서 소소한 행복의 기쁨을 널리 전하기 위해서다. “마음속에 핀 꽃”이란 전시회 제목에서도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서정적인 이 문구는 누구나 마음속에 아름답고 행복한 꽃이 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 꽃은 실재 꽃이 아니라 꿈속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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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무 Angel’s Tree라는 꽃나무 시리즈가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색채를 입히고 나비와 고양이를 두어 실재감과 서정성을 높였다. 나무가 천사처럼 행복을 가져다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민화의 장점은 현실과 꿈의 세계를 넘나드는 데 있다. 작가는 전통 민화의 이런 덕목을 파악하여 꿈과 현실 사이를 자유롭게 오고가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은 감상자를 이내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평론중-